국세청, 아이유-이서진 홍보대사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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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아이유-이서진 홍보대사 위촉
  • 허남수
  • 승인 2020.06.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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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배우 이서진과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유는 이날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성실 납세에 관한 생각을 바로잡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성실 납부를 위해 올해 국세청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납세 의무를 이행했을 뿐인데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표창도 받고, 국세청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게 돼 영광"이라며 "세금을 성실하게 내는 것이 저와 모두를 위한 최소한의 기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세청은 두 사람이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서진은 올해 1월1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급회(사랑의열매)에 1억원을 기부해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그는 2008년부터 한국 해비타트 홍보대사를 맡아 희망의 집짓기 봉사 활동을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이 단체의 고액 후원자 모임인 '더프리미어골든해머' 회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아이유도 2015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올해까지 8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아이유는 매년 어린이날이나 자신의 데뷔일·생일이 올 때마다 어린이·독거노인을 위해 기부를 하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 산불이나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재난 극복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노래와 연기·예능으로 국민에 희망을 준 두 사람이 성실납세 홍보에 힘써 주면 청소년의 세금에 대한 인식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진, 아이유는 앞으로 2년 간성실납세문화 확산을 위한 포스터·공익광고 모델 등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납세자연맹은 이날 '국세청 홍보철학을 바꾸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국세청의 연예인 홍보대사 위촉을 비판했다.

납세자연맹은 "정부 신뢰가 낮은 나라에서는 세금을 내지 않으면 세무조사 가산세폭탄 징역형 등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협박하고, 세금을 잘내면 모범납세자라는 상을 줄 것이라는 채찍과 당근 전략을 사용한다. 국세청을 홍보하는 것은 사기업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홍보와는 달라야 한다. 연예인 홍보대사가 ‘국세청은 일을 잘한다’고 홍보하는 것이 국세청의 신뢰를 올리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납세자연맹은 또 "선진화된 K방역과 선진 시민의식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있는 한국이 아직도 국민을 어린아이로 보고 채찍과 당근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반성해야 한다. 한국 국세청의 전략이 ‘신뢰에 기반한 자발적 법 준수’ 전략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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