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해주세요" 옥천 확진자 근무 편의점 손님 39명 행방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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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해주세요" 옥천 확진자 근무 편의점 손님 39명 행방 어디에
  • 허남수
  • 승인 2020.06.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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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한 편의점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옥천군은 당시 편의점에서 현금 결제를 한 손님들의 신원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이들이 옥천군에서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받고 검체 검사를 받았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타 지역 거주자이거나 스스로 나타나지 않으면 추적 조사가 어려운 상황. 자칫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집단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다.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37)는 이원면의 한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는 퇴근 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25∼26일 A 씨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A 씨가 각각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편의점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했다. 매장 내 폐쇄회로TV(CCTV)에 따르면 A 씨는 마스크를 쓰고 일했다.

하지만 손님 128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거나 입만 가리는 등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비말(침방울)에 의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어서 14일간 자가격리 대상이 된다.

옥천군 보건소는 이들 중 40명의 신원을 확인해 자가격리 조처했고 카드를 쓴 49명의 신원도 확인 중이다. 현금으로 계산한 나머지 39명의 신원은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옥천군은 문자메시지와 마을방송 등을 통해 "편의점 이용자는 즉시 검체 검사를 받으라"고 알렸지만 안내 외에 외지 이용객을 찾아낼 방법은 마땅치 않다. 자진 신고 외에 뚜렷한 방안이 없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CCTV에 나온 용모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데, 지역 주민이 아닌 외지인이라면 이마저도 불가능하다"며 "25∼26일 밤에 이원면을 지나가다가 편의점을 이용했다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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