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감염국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무해(無害)'를 강조했다.
마이니치(毎日)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화이트하우스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축하 연설을 통해 "과격 좌익과의 싸움"을 선언하면서 "미국 생활양식을 계속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그는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 확산으로 동상과 기념비 파괴 및 철거에 대해 "역사의 말소는 용서할 수 없다"며 "과격 좌익 및 마르크스주의자, 무정부주의자들을 무찌르는 싸움"이라고 비난했으며, 미디어에 대해서도 "역사를 지키려는 시민에게 차별주의자 딱지를 붙이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현재 300만 명을 육박하는 미국 내 297만 243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는 "4000만 명 가까이 검사를 실시해 감염돼도 99%는 무해한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독립기념일 기념 행사에서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과 지지율 하락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속에 대규모 독립기념일 행사를 열고 자신의 개인적 견해를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등은 기념일의 정치적 이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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