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송추가마골 덕정점 긴급 폐점…'덕정점만? 꼬리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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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송추가마골 덕정점 긴급 폐점…'덕정점만? 꼬리자르기?'  
  • 박홍규
  • 승인 2020.07.0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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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추가마골 덕정점이 결국 문을 닫는다. 송추가마골은 9일 저녁 홈페이지에 '송추가마골 덕정점을 10일부로 폐점 조치한다'고 알렸다. 

송추가마골 덕정점은 폐기해야할 고기를 소주로 다시 씻는 등 재활용해 다시 손님들에게 팔아 9일 내내 지탄의 대상이 됐다. 

김재민 대표는 "고객과의 신뢰를 잃은 매장은 영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14년 영업한 송추가마골 덕정점을 10일부로 폐점 조치한다"고 알렸다. 

그러니 덕정점 폐점으로 가라않을 일이 아니다. 네티즌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양주시의 강력한 행정조치가 예고돼 이후 송추가마골 사태가 어떤 상황까지 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갈비 재활용' 논란을 접한 소비자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이게 사과로 될 일인가", "저렴하지도 않는 가격에 팔면서 저런 짓을 하다니", "사장님 자식한테 먹이는 거라고 생각해봐라", "폐업 시켜야 한다. 다시는 안간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 축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송추가마골은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2008년 광우병 촛불 시위 이전에는 미국산 소고기 점유율이 무려 80%에 이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산지 표시가 보편화되지 않던 시기에 저가의 미국산 소고기를 다량으로 구입한 뒤 비싸게 되팔아 이익을 남겨온 것으로 추정된다. 

송추가마골 덕정점은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한 '소왕갈비' 1인분(280g)을 4만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100g당 1만4650원이다. 보통 수입산 양념 갈비 1인분의 가격이 1만5000~2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송추가마골은 평균 가격보다 두배 가량 비싸다. 이번에 밝혀진 고기 재활용 사건은 높은 가격에도 그만큼의 값어치를 할 것이라고 믿었던 소비자들을 기만한 행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추가마골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동경'은 1981년 10평 규모로 업계에 뛰어든 뒤 '송추가마골', '송추가마골 인 어반', '송추가마골 반상', '가마골백숙', 커피전문점 '카페1918' 등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들은 홈페이지 내 회사 소개란에 "신뢰와 정성을 담아 모든 고객의 행복을 위한 외식기업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준비해나가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초심을 잃어버리고 매출 달성에만 급급해진 송추가마골을 향한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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