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비스한다며 '썩은 고기' 구워줘 배탈'…과태료 30만원 그친 송추가마골 처벌 청와대 청원 "명백한 범죄"
상태바
[단독] "서비스한다며 '썩은 고기' 구워줘 배탈'…과태료 30만원 그친 송추가마골 처벌 청와대 청원 "명백한 범죄"
  • 김상록
  • 승인 2020.07.13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원 동의 네티즌 "영등포 송추가마골, '고기 구워주는' 서비스 받고 복통 시달려"

상한 고기를 술에 씻어 판매한 송추가마골에게 내려진 처분이 너무 가볍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썩은 고기를 빨아서 팔고 1년에 수백억을 버는 송추가마골. 먹는 걸로 장난치는 음식점들 처벌 수위를 강화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직원의 제보로는 상한 고기를 버리면 본사에다 보고하기가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징계를 받았다 등의 제보가 있었습니다. 상한 고기를 버리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본사에 보고하기가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는 것만 봐도 본사의 압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특정 지점에서만의 실수라고 보기 어렵습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 개월 전 가족 행사에서 고기가 역한 냄새가 난 적이 있어 고기를 남기고 온 적이 있는데 제가 예민한 거겠거니 하고 별다른 클레임을 걸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몰리는 대형 음식점이니 설마 상한 고기를 재활용했을 거란 것은 상상조차 못했습니다"며 "인간의 상식에서 어떻게 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폐기해야 할 고기를 빨아서 먹일 생각을 할 수 있는 건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고 분노했다.

청원인은 "먹는 걸로 장난치는 곳들을 언제까지 솜방망이 처벌로 두고 봐야 합니까? 이 업체는 썩은 고기를 빨아 쓰며 1년에 수백억 대를 벌어들여 전국 수십 개의 점포를 확장하고 카페와 베이커리까지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음식점을 넘어 기업이 된 곳에서 과태료 30만 원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썩은 고기도 빨아 쓰는 이 기업에서는 한식당과 백숙 전문점과 카페, 베이커리까지 확장했는데 과연 그곳들의 위생 상태는 어떨지 먹을거리로 무슨 장난을 쳤을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돈에 눈이 먼 양심 없는 기업이 전국적으로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들을 확장해나가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려진 것만 1년에 500억 이상, 수백억을 벌어들이는 송추가마골에서 썩은 고기를 빨아서 손님들에게 먹인 댓가가 겨우 수십 개의 점포 중 한 곳만 폐점, 사과문 한번, 과태료 30만 원이 전부입니다. 수많은 가족들의 즐거운 외식을 목숨 건 외식으로 만들고 썩은 고기를 “빨아 쓴다” 는 기상 천외한 이 기업은 큰 처벌조차 없이 사과문 한 번으로 이 사건을 무마시키고 빨리 시간이 지나서 금세 잊히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한 개인이 개인에게 독이 든 음식을 먹이면 처벌을 받는데, 한 기업이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에게 독이나 다를 것 없는 위험한 음식을 고의로 먹여놓고도 별다른 처벌이 없다는 것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먹는 걸로 장난치고도 수십, 수백억을 벌어들이는 외식 기업은 두 번 다신 있어선 안됩니다. 먹는 걸로 장난쳤다가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이 들 수 있을 정도로 실효성이 있는 개선 방안을 찾아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청원합니다"고 마무리했다.

청원 찬성 네티즌 "종업원의 '고기 구워 주는' 서비스가 썩은 고기 판매 노하우" 

해당 청원에 동의한 한 네티즌들도 송추가마골에서 겪었던 일을 밝혔다. 특히 청원에 동의한 네티즌은 송추가마골 직원의 '고기 구워 주는 서비스'가 결국 상한 고기를 판매하는 비법임을 알렸다. 

그는 "영등포구에 송추가마골을 2살 아기와 가서 '고기 구워준다'는 메리트 하나로 남편과 자주 식사했습니다. 갈때마다 아기 안심과 갈비를 시켰는데 어쩔땐 고기색이 너무 좋지 않아보여 고기 구워주시는 직원분께 '괜찮은 거 맞나요?'하고 자주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심지어 남편은 거기서 먹고오면 배아파서 며칠 고생하기도 했구요. 이 일이 터지기 2주 정도 부터 이상해서 안갔습니다. 아마 전 고기 맛이 없어 거의 먹지 않아 괜찮았나 봅니다. 모든 지점 조사해주세요"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 역시 "적발시 이용객들 보상도 해줘야합니다. 벌금 30만원 장난 합니까", "구속 시켜야합니다", "먹거리위생불량은 엄벌해주세요", "이런 업체는 본보기로 아주 눈물이 쏙 빠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나아가 한국면세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초동 법원가 일대에서 집단소송 움직임도 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경기도 양주시는 지난 9일 상한 고기를 판매해 논란이 일었던 송추가마골 덕정점의 긴급위생점검을 실시했고, 그 결과 과태료 30만원을 부과하는 행정조치를 내렸다. 

송추가마골 관계자는 10일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과태료 처분이 가벼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 법 규정에 따라 과태료 처분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