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환절기만큼이나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기온이 높아질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식욕저하, 수면부족 등의 잔병치레를 겪기 쉽다.
이 때문에 여름철엔 아이 면역력 관리를 위해 홍삼을 챙겨주면 좋다.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음을 인정받은 대표 건강식품으로 인체 방어력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흰쥐에 3개월간 한국 홍삼을 투여한 후 면역 지표를 확인해 본 결과, 감염과 관련된 면역 반응이 유도됐으며 바이러스 제거에 도움을 주는 CD8+T세포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려인삼학회지, 2008)
그런데 간혹 홍삼을 먹여도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아이의 몸 속에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거나 적기 때문일 수 있다. 다시 말해, 홍삼의 유효성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효과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 홍삼을 구입할 땐 ‘발효홍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발효홍삼은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저분자의 컴파운드K로 분해한 제품을 말하는데, 이처럼 발효과정을 거쳐 홍삼의 고분자 화합물이 저분자로 전환되면 체내 효소 여부와 상관 없이 홍삼을 흡수시킬 수 있다.
아울러 어린이 홍삼을 잘 고르려면 부원료도 꼼꼼하게 봐야 한다. 특히 영양 강화를 위해 비타민류를 첨가한 제품의 경우, 합성 비타민이 들어있진 않은지 확인이 필요하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합성 비타민은 아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첨가물 유무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린이 홍삼은 쓴맛을 싫어하는 아이들 입맛에 맞춰 감미료, 향료, 액상과당 등을 넣기도 하는데, 첨가물 과다섭취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여름, 아이에게 홍삼을 먹이면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린이 홍삼을 고를 땐 흡수가 잘 되는 발효 홍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합성 비타민이나 첨가물 없는 안전한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