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준비물' 엽산 영양제 고르기…필수 확인 사항은?
상태바
'임신 준비물' 엽산 영양제 고르기…필수 확인 사항은?
  • 박홍규
  • 승인 2020.07.15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엽산제는 예비 부모가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제다. 남성의 경우 임신 계획단계에서 엽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정자의 수와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여성은 태아의 신경관 발달과 기형 예방,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임신 초기까지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엽산제는 시중에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다만,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 원료를 꼼꼼히 살펴서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엽산제 원료는 크게 합성과 자연 유래로 나뉘는데,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합성 엽산은 인위적으로 만든 물질인 만큼 몸 안에서 불안정하게 작용할 수 있다. 2009년 노르웨이 헤우케란 대학병원 마타 박사팀이 피실험자 6800여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합성 엽산과 비타민B12 보충제를 먹인 결과, 합성 엽산 섭취군은 대조군보다 폐암 발생 가능성이 무려 2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물 등에서 추출하는 자연 유래 엽산은 이러한 합성 비타민 논란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연물에서 얻은 만큼 인체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안전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연 유래 영양소는 특정 성분만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고 효소, 조효소 등의 보조인자들이 함께 붙어 있는 복합체 형태를 하고 있어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도 높다.

특히 자연 유래 엽산 중에서도 레몬 추출 엽산은 대사율이 뛰어난 활성형 형태를 하고 있어 몸에 더욱 효과적으로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가 음식이나 영양제로 먹는 엽산은 체내에서 여러 과정을 거쳐 활성형(5-MTHF)으로 전환된 뒤 대사가 이루어지는데, 레몬 추출 엽산은 활성형 엽산 형태를 하고 있어 생체 이용이 더욱 원활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2년 ‘아시아 태평양 임상영양학 학술지(Asia Pacific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따르면, 레몬에 함유된 엽산은 생체 대사에 사용되는 활성형 엽산인 5-MTHF 형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엽산제를 구매할 땐 가능한 자연 유래 제품, 그중에서도 레몬 추출 엽산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엽산제의 원료는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 일반 합성 엽산의 경우 ‘엽산’ 외에 별다른 설명이 적혀있지 않지만, 자연 유래 엽산은 유래 물질과 영양소가 같이 표기되고, 레몬 추출 엽산의 경우 ‘레몬추출분말(엽산)’과 같이 표시돼 구분이 쉽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