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동선 숨겨 '7차 감염'…인천 거짓말 학원강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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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동선 숨겨 '7차 감염'…인천 거짓말 학원강사 구속
  • 허남수
  • 승인 2020.07.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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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역학조사 과정에서 직업과 동선을 숨긴 인천 학원강사가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학원강사 A(24)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5월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인천시 역학조사에서 직업을 숨기고 일부 동선(학원·과외 집 등)을 고의로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달 1~3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오고 나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인천시 역학조사 때 직업, 동선 등을 진술하지 않아 방역활동을 지연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역학조사 때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인해 일부 동선이 기억나지 않았다. 죄송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동선을 거짓 진술한 탓에 방역당국은 처음 사흘 간 A 씨의 접촉자들을 검사할 수 없었다. 이에 A 씨를 통한 '7차 감염'까지 나왔다.

A 씨는 지난달 초 병원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다른 질병 때문에 퇴원하지 않다가 이달 6일 퇴원했다. 이어 같은 달 10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7일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됐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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