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향신료 후추 계피 큐민 등 쇳가루 검출 "소화기, 간 손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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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향신료 후추 계피 큐민 등 쇳가루 검출 "소화기, 간 손상 우려"
  • 김상록
  • 승인 2020.07.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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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향신료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쇳가루)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향신료가공품(분말형태)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점검해 본 결과, 절반 이상의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쇳가루)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14개(70.0%) 제품에서 안전기준(10.0㎎/㎏ 미만)을 최대 18배 초과(최소 16.4㎎/㎏ ~ 최대 180.2㎎/㎏)하는 쇳가루가 검출됐다. 국내에서는 ㎏당 쇳가루 10㎎ 미만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또 4개 제품(20.0%)은 품목보고번호, 식품유형, 내용량 등을 일부 기재하지 않거나 잘못 기재해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쇳가루가 소화되는 과정에서 소화기, 간 등의 손상이 우려되며 인체에 오랜 시간 축적될 경우 면역력 저하 또는 신경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금속성 이물이 초과 검출된 향신료가공품. 한국소비자원 제공

분말 제품에 금속성 이물이 혼입되지 않게 하려면 자석으로 금속성 이물을 제거하고 주기적으로 자석봉을 세척해 부착된 분말 등을 제거하는 등 업체의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향신료가공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관련 사업자에게 '금속성 이물 기준을 초과한 제품의 자발적 회수'와 제조공정 및 표시 개선을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분말형태의 향신료가공품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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