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에 중국 강력 반발...트럼프, 중 대사관도 추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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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에 중국 강력 반발...트럼프, 중 대사관도 추가 폐쇄?
  • 이태문
  • 승인 2020.07.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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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외교 갈등이 총영사관 폐쇄에 이어 중국 대사관 폐쇄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생중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텍사스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폐쇄와 관련해 추가적인 대사관 폐쇄 가능성 등을 묻자 "추가적인 대사관 폐쇄는 언제나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汪文斌)은 22일 브리핑에서 지난 21일 미국으로부터 3일 이내로 텍사스 휴스턴 소재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받았다고 공개하면서 "전대미문의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이자 국제법, 국제관계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 갈등에 이어 제5세대(5G) 네트워크, 영토문제, 홍콩 국가보안법, 코로나19 책임 문제 등으로 전면적인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21일 중국인 리 샤오위(34)와 둥 자즈(33)를 해킹 등 11개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세계 11개국 기업들로부터 지난 10여 년 동안 영업 비밀과 지식재산권 등 기밀 정보를 노리고 해킹을 벌였으며, 여기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텍사스 휴스턴 소재 중국 총영사관에서 21일 밤 몇 군데에서 서류를 일제히 태워 연기가 피어올라 현지 경찰관과 소방차가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현장 검증을 위한 소방 당국의 시설 내 진입은 총영사관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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