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하고 간통 안했냐" 김제시의회, '불륜 스캔들' 고미정 의원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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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하고 간통 안했냐" 김제시의회, '불륜 스캔들' 고미정 의원 제명
  • 허남수
  • 승인 2020.07.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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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전북 김제시의회가 동료 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를 일으킨 고미정 의원을 제명했다. 고 의원과 불륜을 저지른 유진우 의원은 지난 15일 제명됐다.

시의회는 22일 열린 제241회 임시회 본회의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제명 의결된 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해 참석 의원 12명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은 지난달 12일 유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하며 알려졌다. 유 의원은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사실이다.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불륜은 맞지만,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동료 의원으로부터 전화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당신을 사랑하겠다'라는 등의 구애 편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지난 1일 김제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위해 모인 자리에서 고 의원과 언쟁을 벌였다. 당시 유 의원은 고 의원에게 "내가 스토커야. 이야기해봐"라고 따지자 고 의원은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라고 받아쳤다. 이에 유 의원은 "꽃뱀 아니었어? 너 나한테 끝까지 전화해서 '의원하게 해주세요'(했지) 할 말 있으면 해. 할 말 있으면 하라고. 너 나하고 간통 안 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4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시의원들의 불륜으로 막장 드라마가 돼버린 김제시의회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에 따르면 유 의원과 고 의원은 지난해 11월 해외연수를 다녀온 후부터 불륜설에 휩싸였다. 

청원인은 "김제시민의 일원으로 해당 의원이 더 의회활동을 할 수 없게 신속히 제명을 촉구한다"며 "김제시의회 역시 불륜 사실을 알면서도 지금껏 늑장 대응을 한 책임을 지고 김제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해당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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