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부탁했더니…" 박원순 고소장, 피해자 母 교회 지인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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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부탁했더니…" 박원순 고소장, 피해자 母 교회 지인 유출
  • 허남수
  • 승인 2020.07.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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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 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재련 변호사. 사진=SBS 캡처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 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재련 변호사. 사진=SBS 캡처

지난 9일 카카오톡 등 SNS에 퍼졌던 '박원순 고소장 문건'이 피해자 A 씨의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교회 목사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건이 유출된 9일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실종된 날이다.

2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 씨는 고소장 문건을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해당 교회 목사 등 2명을 지난 13일 경찰에 고소했다.

A 씨의 어머니는 평소 친분이 있던 목사에게 "우리 딸이 이런 힘든 일을 당한 상황이니 기도를 부탁한다"며 문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목사는 이 문건을 또 다른 교회 관계자에게 전달했고 이후 박 전 시장 실종 당일 '고소장'으로 포장돼 SNS에 퍼졌다. 해당 문건에는 주변인이 A 씨를 특정할 수 있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1차 진술서'의 오타를 단서로 유출자를 밝혀냈다. '1차 진술서'에 비서실 근무 기간을 잘못 기재했는데, 해당 문건에도 똑같이 잘못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지난 2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문건에 대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라고 알고 있다"고 했다 A 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22일 진행한 2차 기자회견에서 "고소인이 작성한 1차 진술서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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