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우리나라 국부 이승만 아닌 김구가 됐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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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우리나라 국부 이승만 아닌 김구가 됐어야"
  • 허남수
  • 승인 2020.07.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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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사진=MBC 캡처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우리의 국부는 김구가 됐어야 했다는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승만 정부는 괴뢰정권인가"라는 박진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이승만 대통령이 국부라는 주장에는 솔직히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이승만 정부에 대해 "국민이 선출한 선거를 통해서 정부가 세워졌기 때문에 그 실체적인 진실을 바라볼 때 괴뢰정권이라는 주장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도 "독재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이 많고 독립운동 과정에서 타협한 부분과 비타협한 부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재차 "그래서 이승만 정권은 괴뢰정권이냐"고 묻자 "단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남아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1987년 9월 '동지여 전진! 동지여 투쟁!'이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이승만 정권을 '괴뢰정권'에 비유하며 미국의 대리통치자로 육성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해당 문건에서 "38선 이남을 점령군으로 진주해 온 '양키 침략자'는 한국 민중에 대한 도발적인 무력과 허구적 반공논리로 하나의 조국을 분단케 했다"며 "이승만 괴뢰 정권을 내세워 민족해방투쟁의 깃발을 갈가리 찢고자 책동해 사대매국세력을 대리 통치자로 육성했다"는 내용을 적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지난 1월 영화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자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한없이 높은 문화의 나라’에 우리가 거의 도달했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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