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운사들은 매출 및 물동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27.5%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설문조사는 한국선주협회에 등록한 회원사 1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와 함께 무역량과 정기선이 감소하면서 해상운임이 불안정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선사는 수요가 급감할 경우 선박을 계선하거나 반선하는 것으로 선복량을 축소하는데, 선사의 대대적인 비용 절감은 해상 운임 상승으로 직결된다. 결국 해운시장은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경우 내년에도 해운운임 변동 폭이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여기에 국제 상황에 따라 물류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해외운임선정이 비공개로 이루어지면서 운임 선정에 많은 영향을 받는 화주와 포워딩 업체는 더 많은 부담을 받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포워딩 업체의 해외운임을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는 어플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지티씨 물류 김태훈 관세사와 팀에브리웨어가 포워딩 업체의 해외운임을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 '운임첵(이하 운임 Check)'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티씨 물류의 김태훈 관세사는 운송업계 관계자들의 이러한 니즈를 파악해 1년 여에 걸쳐 해외운임 입찰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전문 제작업체인 팀에브리웨어와 공동 개발을 마쳤다.
두 업체가 공공 개발한 어플은 운임 견적을 보다 손쉽게 비교해볼 수 있고 입찰 방식 진행으로 빠른 견적 비교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화주의 공정한 견적 확인을 위해 포워딩 업체끼리 운임을 비공개로 진행해 서로의 입찰 내역을 확인 할 수 없도록 했으며 수출입 진행상황을 사이트 방문과 당사 전용 어플을 통해 수시로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어플은 별도의 수수료 없이 어플에 가입돼 있는 포워더와 컨택해 물품 수출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만약 궁금한 점이 있다면 지티씨 물류가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궁금한 것을 문의해 빠르게 받아볼 수 있어 고객 중심 서비스를 한층 향상시킨 것도 주목할만한 어플의 강점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훈 관세사는 "대기업은 여러 업체들을 입찰해 가장 경력 있는 해외운송주선업체와 계약을 진행한다. 대기업은 운송 건수가 많아 입찰 과정을 통해 운임 선발이 가능하지만, 운송 건수가 많지 않은 영세업체는 입찰을 통한 해외운송주선업체와의 계약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운송주선업체는 가격과 서비스면에서 경쟁력 있는 해외운송구간이 있음에도, 니즈가 있는 고객사 정보 확인이 어려워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충하고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운임 Check'이다"라고 덧붙였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