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말 보다는 즙으로…새싹보리 잘 먹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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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말 보다는 즙으로…새싹보리 잘 먹는 방법은?
  • 민강인
  • 승인 2020.07.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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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보리분말에서 쇳가루가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이 국내 인터넷 포털 검색 순위 상위 20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중 7종에서 금속성 이물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분말 제품의 경우 원물을 건조한 뒤 분쇄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분쇄기 속 핀 부분에서 쇳가루가 떨어져 제품에 혼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새싹보리의 경우 분말보다는 즙 형태로 먹을 것을 권장한다. 즙은 분쇄 과정이 없어 쇳가루 걱정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분말보다 흡수율도 높다. 실제로 2007년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에 실린 연구 논문을 보면 제형에 따른 흡수 속도를 비교한 결과, 액체 제형의 흡수 속도가 가장 빨랐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새싹보리즙의 경우 원물을 뜨거운 물에 넣고 끓여서 만드는 열수 추출 방식의 제품이 많은 편이다. 이런 제품들은 영양소들이 대거 파괴돼 먹으나 마나 한 것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새싹보리즙을 구매할 땐 핵심 유효성분인 폴리코사놀 함량을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단, 무조건 폴리코사놀 함량만 있으면 안 되고, 이를 공인 검사법으로 측정했다는 ‘WCS(Warrant Contents Standard)’ 표시가 같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수치를 믿을 수 있다. WCS는 공인된 검사법으로 폴리코사놀 함량을 측정 받은 제품에만 사용할 수 있는 표시다.

아울러 원료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식물은 농약을 잘 흡수하는 탓에 유기농이 아닐 경우 잔류 농약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이에 안전하게 건강즙을 복용하려면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또 제조 과정에서 효소 발효 등 추가적으로 영양 함량을 높이는 공정을 거쳤는지도 따져보면 좋다. 식물성 영양소의 경우 일부가 단단한 세포벽 안에 갇혀 있어 단순히 먹는 것만으론 모든 영양을 섭취할 수 없고, 효소 등으로 세포벽을 허무는 과정이 필요하다.

실제로 효소 발효 제품은 일반 건강즙과 비교해 영양 함량이 월등히 높을 뿐 아니라, 모든 고분자 영양분이 저분자로 변환돼 흡수율이나 생체이용률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는 효소를 이용해 제조한 제품은 일반 제품과 비교해 체내 흡수율이 약 2.9배나 더 높다고 밝혔다.

새싹보리 분말은 안전성 논란이 있는 만큼 즙으로 먹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즙 제품의 경우에도 어떤 방식으로 만드는지, 어떤 원료가 사용됐는지 등에 따라 품질, 효과가 차이를 보일 수 있어 구매 전 잘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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