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양파, 즙으로 먹을 땐 ‘이것’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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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양파, 즙으로 먹을 땐 ‘이것’ 따져야
  • 민강인
  • 승인 2020.07.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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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음식에 식재료로 쓰이는 양파는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인체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다. 또한 모양이나 색, 산지 등에 따라 적양파, 무안양파, 빨간양파 등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어 상황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보통 샐러드나 샌드위치 같은 요리에는 적양파, 빨간양파, 자색양파가 많이 쓰인다. 이들은 색감이 곱고 매운맛이 강하지 않아 날것으로 먹기에 좋다. 또한 양상추, 토마토 등에 함유된 비타민 B1의 체내 흡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어 샐러드와 궁합이 잘 맞는다.

수분이 많고 달달한 맛이 나는 흰양파, 하얀 양파는 어느 요리에나 잘 어울린다. 흰양파는 항산화 작용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서울의료원 연구진이 양파 섭취에 따른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 변화를 관찰해 본 결과, 양파 섭취 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5%, 중성지방 수치가 13%나 감소했다.

이렇듯 건강에 좋은 양파는 주스로 만들어 먹으면 꾸준히 섭취할 수 있다. 이에 최근 중탕기를 이용해 양파주스 만드는 법에 관심을 갖는 주부도 많은데, 집에서는 영양소 파괴 없이 제대로 만들기가 어려워 시판 양파즙을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런데 시중에서 건강즙을 구입하고자 할 땐 제조방식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시중 양파즙 대부분이 양파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이는 열수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런 제조법은 섭취할 수 있는 영양분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이나 마트 등에서 파는 제품을 보면, 가격은 저렴할지 몰라도 핵심 유효성분인 ‘퀘르세틴’ 함량이 낮거나 아예 미표기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퀘르세틴 수치가 낮은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열에 의해 영양소가 파괴됐거나, 애초에 양파 원물은 조금만 사용하고 정제수로 양만 늘린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먹어봐야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제품들인 것이다.

따라서 양파즙을 잘 고르려면 제품 겉면의 영양정보란 등에 표시된 퀘르세틴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단, 일부 제품의 경우 자체검사 등으로 함량을 부풀리기도 하므로 영양소 수치는 반드시 공인된 시험성적서가 있어야 한다. 온라인 등으로 구매할 땐 공인성적서를 갖췄다는 의미인 WCS 표시가 상세페이지에 기재돼 있어야 믿고 복용할 수 있다.

시중의 양파즙 10개 중 8~9개는 열수 추출, 뜨거운 물로 끓여 압착한 제품들로써 열에 민감한 식물성 영양성분들이 모두 파괴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양파즙을 구입할 땐 영양 성분표를 확인하여 핵심 성분인 퀘르세틴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또 이것이 공인된 검사방법으로 얻어낸 수치가 맞는지(WCS) 잘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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