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세계免, B&D發 손해 50억 이상...업계 "신세계, 내부 관리 허술...리스크 관리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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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免, B&D發 손해 50억 이상...업계 "신세계, 내부 관리 허술...리스크 관리도 문제"
  • 박주범
  • 승인 2020.07.3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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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유명 선글라스 수입업체인 '브라이언앤데이비드(B&D)'의 법원 회생 신청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면세점들 중 신세계면세점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B&D가 회생절차에 따라 채무 탕감을 받게 되면 다른 면세점들과 달리 신세계면세점은 5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

공급업체와 면세점간의 거래 형태는 크게 두 가지다. 가장 큰 자금이 오고가는 거래는 면세점의 선글라스 사입(구매) 비용이다. 각 면세점들은 B&D로부터 에스까다, 톰포드, 스와로브스키, 겐조 등의 유명 선글라스 제품을 구입 · 판매했다. 그런데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판매부진으로 B&D에 물건을 반품했는데, 회생 절차가 개시되는 바람에 반품 비용을 B&D로부터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버린 것이다.

또한 사입 외 면세점과 공급업체간에는 수 많은 프로모션 거래가 발생한다. 사은품 증정 이벤트는 물론 가격 할인 프로모션 등을 상호 협의 하에 진행하며,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물건 할인 금액, 사은품 구매 비용 등)은 각각 50%씩 부담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예들 들면 30만원짜리 선글라스를 40% 할인 판매할 경우 할인된 금액(12만원) 부담을 공급업체가 6만원, 면세점이 6만원을 부담하는 식이다. B&D는 이 프로모션 비용을 본인들이 모두 부담하겠다고 하면서 올해 초까지 면세점 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면세점과 공급업체간 자금 흐름은 이렇듯 '사입 및 반품 비용'과 '프로모션 각 할당 비용' 등 크게 두 가지 형태다. 이때 진행된 프로모션 비용은 향후 사입할 물품 대금 등에서 상쇄하고 정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B&D는 회생절차가 개시되자 신세계면세점이 반품한 물품의 반품대금을 주지 않고 있으며, 이미 진행된 여러 프로모션들의 B&D 몫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B&D는 신세계면세점에 '공급업체에게 비용을 모두 부담하게 한 것은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 불공정행위'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이 요구했던 가격 할인은 아예 무시하고 할인 전의 판매가, 즉 원래 가격을 기준으로 정산, 상계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부담하겠다는 프로모션 비용을 갑자기 부담하지 않겠다고 태도가 돌변한 것이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렇듯 B&D로부터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해 생길 신세계면세점의 손해가 최소 50여억원이며, 면세점들이 모두 손해를 봤으나 유독 신세계가 제일 (손해가) 큰 이유로 허술한 내부 관리 시스템을 꼽고 있다. 더불어 올해 1월 B&D의 관계사인 베디베로의 2020 신상품을 2백만불 정도 선주문한 것도 고스란히 손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이슈에서 거의 손실을 보지 않았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신라의 경우 협력업체와의 정산에 있어서 받지 못할 자금이 발생하면 아예 발주를 넣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평소 철저하게 관리하기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당시 신세계의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면세뉴스는 관련 내용을 문의하기 위해 담당 임원인 H씨에게 수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다만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해당회사와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 손해액을 지금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해당 금액은 아닌 듯하다"며 "또한 평소 철저히 업무 절차대로 협력업체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 관리 소홀'이라는 평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전해왔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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