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식단에 필수인 ‘귀리’, 어떤 효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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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식단에 필수인 ‘귀리’, 어떤 효능이?
  • 민강인
  • 승인 2020.08.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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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식단표나 당뇨에 좋은 음식 리스트를 보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귀리’다. 귀리엔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데, 귀리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면 체내 당 흡수가 지연돼 인슐린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따르면, 귀리 식이섬유는 당분을 분해해 체내 흡수시키는 소화효소(수크라아제)의 활성을 저해함으로써 자당의 혈중 유입을 조절하고 당분의 체내 흡수율을 낮춰준다고 한다.

아울러 스웨덴 룬드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에게 귀리 속 베타글루칸을 매일 5g씩 먹인 결과 대조군보다 식후 30분 때의 포도당 농도가 19% 낮았으며 인슐린 반응 또한 현저히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귀리의 식이섬유는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당뇨병환자식단표에 활용하면 매우 유용한 식품이다. 단, 귀리의 전체 성분 중 식이섬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밖에 되지 않으므로 식사만으로 이를 채우려고 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추천되는 것이 귀리 식이섬유 성분만 추출해 만든 건강식품이다. 귀리가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시중에 관련 제품이 많이 출시됐는데, 식약처로부터 ‘식후 혈당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면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이때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도 눈여겨보면 더욱 고품질 제품을 고를 수 있다. 화학부형제는 건강식품을 만들 때 원료가 설비에 달라붙거나 습기에 뭉쳐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인데 장기간 섭취 시 체내에 축적돼 다양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화학부형제 성분으로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이 있다. 이중 방습제로 많이 사용되는 이산화규소의 경우 ‘직업환경의학회지(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에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폐결핵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밖에 귀리식이섬유 제품을 고를 땐 부원료도 꼼꼼히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치커리나 돼지감자 등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 부원료로 함유돼 있다면 귀리식이섬유와 시너지를 발휘해 혈당 강하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귀리 속 식이섬유는 혈당 조절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식이섬유를 좀 더 간편하게 섭취하려면 시판 건강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추천되며, 제품을 고를 땐 건강기능식품이 맞는지 확인한 후 화학부형제 유무까지 꼼꼼히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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