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내각 총사퇴 발표…"폭발참사는 부패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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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내각 총사퇴 발표…"폭발참사는 부패의 결과"
  • 허남수
  • 승인 2020.08.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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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레바논 내각이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참사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발표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폭발 참사와 관련해 내각이 총사퇴를 한다고 밝혔다.

디아브 총리는 "우리는 대규모 참사를 맞았다. 베이루트 폭발은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무정부 상태를 이어왔던 레바논은 올해 1월 시아파 정파 헤즈볼라의 지지를 받은 디아브 총리를 중심으로 새 내각을 꾸렸다. 하지만 정치 개혁과 경제 회복 등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폭발 참사마저 겹치면서 7개월 만에 좌초하게 됐다.

앞서 지난 4일 베이루트에서는 대형폭발이 발생해 160여명이 숨지고 6000여명이 다쳤다. 레바논 정부는 사고 원인을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6년 전부터 보관된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 약 2750t이 폭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레바논 내에서는 정부 관료들이 위험한 질산암모늄을 베이루트 도심과 가까운 곳에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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