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개발해 승인"... 안정성과 효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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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 대통령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개발해 승인"... 안정성과 효능은 글쎄
  • 이태문
  • 승인 2020.08.1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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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속에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승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원격 내각회의에서 지속적인 면역력을 형성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인했다고 선언했으며, 자신의 딸이 백신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아 현재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소련이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성공적으로 발사시켜 서방 국가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듯이 백신 이름도 당시의 위성 이름을 따서 ‘스푸트니크 V(Sputnik V)’로 명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규모 인원을 상대로 몇 개월간 진행되는 3차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았고 이전 임상결과도 일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백신 접종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또한 검증되지 않은 안전성으로 인한 부작용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타릭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11일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백신에 대한 WHO의 사전 자격 인정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백신이든 사전 자격 심사(pre-qualification)에는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모든 필수 자료의 엄격한 검토와 평가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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