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롯데리아, '확진' 문구 빼고 내부 점검 중만 표기…코로나 공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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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감염 롯데리아, '확진' 문구 빼고 내부 점검 중만 표기…코로나 공유하나?
  • 허남수
  • 승인 2020.08.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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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점장과 직원 등 10여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롯데리아가 소극적인 초기 대응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확진자가 근무하는 점포를 폐쇄하면서 코로나19 때문이라는 이유를 빼고 통상적인 내부 점검인 것처럼 표기해 확산을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12일 YTN에 따르면 롯데리아 본사는 감염자가 나온 해당 점포에 이메일을 보냈다. 영업 중단을 지시하며 점포 입구에 부착할 안내문을 첨부했지만 코로나19 관련 문구는 없었고, 직원들은 자신이 근무하는 점포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리아 한 매장 직원은 YTN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에 출근을 지시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리아는 처음 확인된 확진자는 2명뿐이라서 영업 중단 안내문에 코로나19 내용을 넣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롯데리아 서울 종각역점 점장이 지난 11일 처음 확진된 뒤 접촉자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롯데리아 점포 점장과 직원 등 모두 9명이 확진됐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리아 직원 19명은 지난 6일 광진구 '치킨뱅이 능동점'에서 2차로 회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11일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2일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당시 영업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코로나 노하우 공유하러 만난 것 아니냐", "영업 노하우는 메신저로도 충분히 공유할 수 있을텐데 핑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해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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