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갈수록 나빠져 정권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지지(時事)통신이 14일 발표한 8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7월보다 2.4% 낮아진 32.7%까지 하락했으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 늘어난 48.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7월 여론조사 때의 지지율 20.9%와 '지지하지 않는다' 48.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가 59.6%로 '평가한다' 19.4%를 크게 앞질렀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는 '적당한 사람이 없다'가 17.8%로 가장 많았으며, '총리를 신뢰한다' 7.1%, '리더십이 있다' 5.4% 순이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기대할 수 없다'가 25.9%로 가장 많았으며,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 25.7%, '정책이 형편없다' 18.7% 순이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은 댓글로 "지지율이 하향할 뿐 전혀 회복될 조짐이 안 보인다" "상황이 안 좋으면 피하고 숨고 침묵하는 아베는 리더감이 아니다" "아베의 건강 이상설이 나도는 등 정권 말기의 분위기다" 등 다양한 의견을 달았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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