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대통령 "중국이랑 말하기도 싫다"...무역협상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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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대통령 "중국이랑 말하기도 싫다"...무역협상 무기한 연기
  • 이태문
  • 승인 2020.08.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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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이랑 지금은 말하기도 싫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놓았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지난 주말로 예정됐던 중국과의 무역협상 회의 연기를 지시한 것이 자신이라고 밝히면서 "중국이랑 지금은 말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6개월마다 점검하기로 해 지난 15일 화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첫 고위급 회의가 무기한 연기된 것이다.

이어 무역합의 자체를 파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보자"며 중국이 세계를 상대로 한 행동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보였다.

이처럼 합의 파기 불사까지 시사하며 강경 노선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산 제품의 구입 확대를 촉구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무역합의 파기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가 다시 중단될 경우 주요 지지층인 농업계 민심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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