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간 발생한 태풍을 분석한 결과 갈수록 횟수가 늘어났으며, 세력은 더욱 강해졌고 진행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毎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가 1980~2019년 관측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처리해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1981~2010년 사이 연간 평균 25.6개의 태풍이 발생해 그 가운데 평균 11.4개 태풍의 중심이 일본 기상대에서 300킬로 이내까지 접근했다.
후반기 2000~2019년 사이 도쿄에 접근한 태풍은 평균 2.35개로 전반기 1981~1999년보다 약 1.5배 증가했으며, 이를 증가율로 다시 계산하면 40년간 1.2개 늘어난 셈이다.
세력이 강한 중심 기압 980헥토파스칼(hPa) 미만의 태풍만으로 볼 때 후반기 20년간 도쿄에 접근한 횟수는 전반기보다 2.5배 증가했으며, 이동속도는 전반기보다 후반기가 36% 느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강력한 비바람 등의 영향을 받는 시간이 길어져 피해가 커지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하겠다.
기상청 기상연구소의 야마구치 무네히코(山口宗彦) 주임연구관은 "지구온난화 외에도 라니냐(반엘니뇨, La Nina)와 엘니뇨(El Nino) 현상 등 해수면 온도가 주기적으로 변동하는 '기후의 내부 변동'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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