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쓰러진 삼나무로 1000년치 기상정보 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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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쓰러진 삼나무로 1000년치 기상정보 캐낸다
  • 이태문
  • 승인 2020.08.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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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난 폭우로 쓰러진 수령 1200~1300년의 고목을 활용해 과거 기상정보와 기후변화 등을 캐내는 연구가 시도된다.

기후(岐阜)신문에 따르면, 나고야대학 연구팀은 지난 7월 폭우로 쓰러진 기후현 미즈나미(瑞浪)시 오쿠테(大湫) 마을의 기후현 천연기념물인 삼나무를 이용해 과거 1000년간의 기상 분석을 시작한다.

나고야대학 대학원 환경학연구과의 나카쓰카 다케시(中塚武)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3년마다 삼나무의 나이테로부터 추출한 화학물질을 분석해 지역의 강수량과 기온 등 1000년분의 테이터를 모아 기후 변동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즈나미시 주민들이 만든 '삼나무재생 검토회의'는 나고야대학 연구팀 외에도 다른 2건의 연구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쓰러진 삼나무의 일부를 절단해 지역 조각가가 작품으로 만드는 계획도 구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쿠테 마을의 삼나무는 신목을 높이 40미터, 둘레 약 11미터로 지난 7월 11일 심야에 집중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뿌리 채 뽑혀 쓰러졌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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