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反마스크 시위 확산, 독일 38000명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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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反마스크 시위 확산, 독일 38000명 반대 집회
  • 이태문
  • 승인 2020.08.3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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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속에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독일 등 유럽 일대에서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반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간) 베를린 도심에서는 약 3만 8000명(경찰 추산)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 그리고 백신 접종 등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일부는 의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으며, 이들 중에는 우파 극단주의자들이 사용하는 옛 독일제국 깃발과 네오나치 휘장, 극우 음모론인 ‘큐어넌(QAnon)’이 적힌 티셔츠를 입은 사람도 있었다.

시위대는 이동제한과 강제조치 등의 코로나 감염대책이 독일 헌법의 기본 정신을 위반한다며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정부 규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당초 베를린 당국은 이번 시위가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거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전날 법원은 금지 명령을 취소해달라는 집회 주최 측의 명령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하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지침도 지켜지지 않아 경찰은 집회 해산 명령을 내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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