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휴가 연장, 보좌관이 군에 전화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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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휴가 연장, 보좌관이 군에 전화해 요청?
  • 허남수
  • 승인 2020.09.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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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보좌관이 군에 직접 전화해 추 장관의 아들 서모 씨의 휴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조선일보는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신을 추미애 의원 보좌관이라고 밝힌 인물로부터  서 씨 군 복무 당시 부대에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이 소속됐던 부대 관계자 A 씨는 최근 서울동부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2017년 6월 21일 부대 단결 행사(축구 경기) 중 ‘추미애 의원 보좌관’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다"며 "서 일병의 휴가가 곧 종료되는데 통원과 입원이 아닌 집에서 쉬면서 회복하려고 한다. 병가 처리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추 장관의 아들은 카투사 일병으로 복무하던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두 차례 병가를 썼다. 6월 23일 부대에 복귀해야 했지만 정해진 날짜에 복귀하지 않았고 개인 연가 명목으로 나흘(6월 24~27일)을 부대 밖에서 더 머문 뒤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상급 부대 모 대위가 당직 사령실로 찾아와 휴가 연장건을 직접 처리하겠다고 했다는 병사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휴가 연장에 외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추 장관은 1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군부대에) 전화하라고 지시한 것은 사실인가"라는 미래통합당 박형수 의원의 질문에 "보좌관이 뭐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나. 이 부분에 대해 제가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수사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수사중이기에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만약 사실이라면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 사퇴만이 아니라 법적으로도 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아들의 건은 명백한 탈영이고, 그거 덮어준 것은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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