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LG유플러스行 추혜선 전 의원에 취임 철회 요청 "당이 견지한 원칙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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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LG유플러스行 추혜선 전 의원에 취임 철회 요청 "당이 견지한 원칙 어긋나"
  • 허남수
  • 승인 2020.09.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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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추혜선 전 의원

정의당이 최근 LG그룹 비상임자문을 맡기로 한 추혜선 전 의원에게 "당이 견지해온 원칙에 어긋난다"며 취임 철회를 공식 요청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3일 오후 추 전 의원에게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정무위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추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피감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재벌기업을 감시해왔던 정의당 의원으로서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LG그룹 최고경영진의 제안을 받아 지주 정책 자문역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전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후반기에는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가 LG그룹 비상임자문을 맡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의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정의당 권영국 노동본부장은 2일 페이스북 계정에 "직업의 선택은 자유다. 하지만 가지 말아야 할 길이 있다"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꿈꿨던 정치인이었다면 적어도 자신이 감독했던 피감 재벌기업에 영입인사로 가는 행동을 말아야지 그곳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는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정의당대표 후보인 박창진 갑질근절특별위원장도 전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해충돌 방지는 당이 내건 공직자 윤리의 핵심이고 당의 전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당의 방침이다"며 "추혜선 전 의원이 LG 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직을 수락한 것은 명백하게 이를 어긴 사항이다. 당에서는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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