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문재인, 추미애한테 빚 없어…모양새 좋게 손절하는 방식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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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문재인, 추미애한테 빚 없어…모양새 좋게 손절하는 방식 고민중"
  • 허남수
  • 승인 2020.09.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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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손절하는 방식을 고민 중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달리 추 장관에게는 '마음의 빚'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추 장관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에 찬성했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전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SNS에 "추미애 법무장관이 벼랑끝에 서있다. 친문들은 이제 '적당한 시기'를 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토사구팽' 사냥이 끝났으니 사냥개를 삶아먹는 딱 맞는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추미애와 문재인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함께 한 '고락남매'? 절대 아니다"며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탄핵에 앞장섰던 추미애, 뒷끝작렬인 문재인은 잊지 않고 '펀드' 넣어 놓았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고 일시적인 '대박펀드' 하지만 헛 것을 쫓는 이들은 환매하지 않고 끝까지 간다. 여기에서 추미애의 비극이 시작된 거다. 추미애는 문재인과 거리를 두고 5선 의원으로 자신의 정치생명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한테는 '마음의 빚'이 있던 문재인이지만 추미애한테는 '빚'이 없다. 오히려 '추미애'가 채무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빚대신 갚으라'며 법무부장관을 시켰을 것이다. 검찰개혁의 '망나니역할'을 하라고 말이다"며 "그런데 솜씨 좋은 망나니는 '고통없이' 일을 마무리하고 술 한잔을 받는다는데 추미애는 독배를 마시는 꼴이 됐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아들의 황제 탈영, 국민의 역린을 건드렸다. '보좌관 전화'부터 '평창 올림픽 통역병'까지 정말 끝내줬다. 문재인은 지금 고민중인 것이다. 야박하지 않게 모양새 좋게 추미애를 손절하는 방식을 말이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추미애는 문재인 탓해서는 절대 안된다. 추미애도 잘못한 것이 많다. 아들 관리나 보좌관 갑질이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무능했다"면서 "문재인은 추미애가 마구마구 험하게 검찰 설거지를 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또 "'울산부정선거' 수사팀은 끝까지 '추미애 카드'로 남겨놓아야 했다. '문재인의 최대 아킬레스 건'인데 말이다. 내가 추미애라면 '울산부정선거 팀'을 더 보강하고 힘을 실어줬을 것"이라며 "카드 한장도 없는 추미애 가엾습니다. 한 없이~ 오! 미애, 추미애~"라며 비아냥댔다.

한편, 군복무 당시 특혜 휴가 의혹을 받는 추 장관 아들 서모 씨의 변호인단은 8일 "서 씨가 복무한 카투사는 육군 규정이 아닌 '주한 미 육군 규정'이 우선 적용돼 병가와 휴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서 씨의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일부 언론은 육군 규정을 근거로 1차 병가가 끝나면 부대로 복귀한 다음에 다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우선 적용되는 동 규정에는 그런 내용이 없고 육군 규정 어디에 그런 규정이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의혹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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