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앞으로 추석 전까지, 2주간 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히며 "이후 추석 연휴 포함 2주 동안은 특별방역기간을 정하고 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총리는 "아직 하루 확진자가 두자리 수로 줄지 않고 4명 중 1명꼴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방역 강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고, 사회적 피로도가 누적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회의에서 정 총리는 "방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 하겠지만,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더 큰 고통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9월 1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99명이 확인되었고, 해외유입 사례는 22명이 확인되어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2176명(해외유입 3,00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14일 이후 딱 1달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명, 경기 27명, 대구 14명, 충남 9명 등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2.5 단계 해제'에 청신호가 울렸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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