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감퇴에 엽산 보충 도움돼…영양제 구입 주의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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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감퇴에 엽산 보충 도움돼…영양제 구입 주의사항은?
  • 박홍규
  • 승인 2020.09.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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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B군의 일종인 엽산은 흔히 임산부 영양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엽산은 기억력 감퇴를 유발하는 독성 아미노산 ‘호모시스테인’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가진 영양소로, 누구나 신경 써서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네덜란드 와게닝엔대학 연구진은 50~75세의 피실험자 81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군엔 엽산을, 대조군엔 위약을 먹게 했다. 그 결과 엽산을 먹은 실험군은 원래 나이보다 5년 정도 젊은 수준의 기억력을 보였으며 사물에 대한 인지 속도도 1.9년 더 젊게 측정됐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팀은 엽산과 같은 비타민B가 뇌 위축과 관련된 호모시스테인 대사를 억제해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 노인들에게 엽산을 비롯한 비타민B를 섭취하게 한 결과, 피실험자들의 뇌 부위 위축 진행 속도가 평균 0.6%로 비타민을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5.2%)보다 월등히 느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억력 향상과 뇌 보호에 도움이 되는 엽산은 시중에 영양제로 많은 제품이 나와 있다. 다만 제품을 잘 고르려면 섭취 안전성을 고려해 ‘NCS’ 제품이 맞는지 체크한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NCS는 영양제를 만들 때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뜻한다. 엽산제 제조엔 의외로 많은 화학물질이 사용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원료가루가 습기에 의해 굳는 것을 막는 이산화규소, 원료를 정제 모양으로 단단히 뭉쳐주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 성분이다.

이러한 화학부형제는 생산 편의를 높여주지만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산화규소는 해외연구결과 세포 주기를 정지시키고 세포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때문에 안전을 생각한다면 엽산제 구입 시 화학 성분이 없는 ‘NCS’ 제품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밖에도 영양제를 고를 땐 원료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 영양제 원료는 크게 일반 비타민과 자연 유래로 나뉘는데, 일반 비타민제의 경우 인위적으로 만든 합성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체내 유입 시 불안정하게 작용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가능한 자연 유래 비타민을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의 원료가 무엇인지는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에 ‘엽산’, ‘비타민B9’ 등과 같이 영양소 이름만 표시된 경우 화학적 공정을 거쳐 만든 일반 제품이고, ‘레몬추출분말(엽산)’, ‘유산균배양분말(엽산)’ 등과 같이 유래 물질이 함께 나타나 있다면 자연 유래 비타민이다.

엽산은 기억력 증진과 뇌 건강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시중에 판매되는 엽산제 중에는 제조 과정에서 화학부형제 등의 합성 성분을 사용하는 제품도 있으므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무(無)부형제를 뜻하는 ‘NCS’ 표시를 확인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일반 합성 비타민제보다는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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