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으로 물타기? BMW, 압색 하루 만에 드라마 '청춘기록' 협찬 생색 열일 '사전제작인데, 방영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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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으로 물타기? BMW, 압색 하루 만에 드라마 '청춘기록' 협찬 생색 열일 '사전제작인데, 방영 중인데..'
  • 김상록
  • 승인 2020.09.17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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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tvN '청춘기록' 제공
박보검. tvN '청춘기록' 제공

검찰이 차량화재 결함 은폐 의혹을 받는 BMW코리아를 16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가자, BMW는 부랴부랴 17일 박보검이 출연한 사전제작 드라마 '청춘기록'에 BMW 차량을 협찬 중이라는 자료를 발표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압수수색에 따른 부정적인 시선을 돌리기 위한 '물타기'용 언론플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BMW본사와 BMW코리아 등 법인 2곳,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 8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1월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BMW 차량에 들어가는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을 알고도 축소·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BMW의 은폐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차량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당시 BMW코리아는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자 뒤늦게 부품의 결함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급작스런 검찰의 압수수색이라는 심각한 상황에 놓인 BWM코리아는 자중하기는 커녕 홍보 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듯 하다. 이들이 협찬 중인 '청춘기록'은 배우 박보검의 입대 전 사전제작된. 마지막 작품이며 국내 뿐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방영 중이다. 지난 15일 기준 7.8%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 '청춘기록'에 등장한 BMW 차량
드라마 '청춘기록'에 등장한 BMW 차량

깨끗하고 올바른 청년의 이미지를 지닌 한류스타 '박보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압수수색 이슈만 아니었다면 지금쯤 '박보검이 타는 BMW 차량 무엇?', '박보검이 반한 BMW 시리즈' 같은 제목의 어그로성 기사도 나왔을 것이다.

물론 협찬 계약은 이전부터 진행하고 마무리된 부분이겠지만 굳이 이 시기에 관련 보도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슈를 묻기 위한 시도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뻔히 보이는 BMW의 이 같은 전략은 노골적이다 못해 치졸하다. 차의 안전 문제와 관련된 중요한 사안은 뒤로 한 채 당장의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일부는 이런 잔꾀에 넘어가겠지만 대다수 소비자들은 BMW가 생각하는 것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만약 '청춘기록' 촬영 때 쓰인 BMW 차량에 결함이 생기기라도 한다면 그때는 어떤 대응을 할지 궁금하다. 뜬금 없이 코로나19 취약 계층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성금을 전달하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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