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채용 갑질' 비판에 서둘러 조건 변경...하반기 200여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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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채용 갑질' 비판에 서둘러 조건 변경...하반기 200여명 채용
  • 박주범
  • 승인 2020.09.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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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최근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이 '채용 갑질' 논란을 제기한 이후 채용공고를 급히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은행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신입 UB(전문자격 포함), 신입 IT, 신입 디지털' 등의 부문에서 공개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이번 공채를 통해 200여명의 신입 행원을 채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채 중 '신입 UB' 부문은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직무를 통합한 유니버셜 뱅커(Universal Banker)를 의미하며, 이중 전문자격 부문은 공인회계사(KICPA)와 변리사, 변호사 등을 별도 채용한다. '신입 IT'와 '신입 디지털' 부문은 IT와 디지털 금융업무를 수행할 인재를 채용한다.

이번 공채 절차는 서류와 필기전형, 1·2차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지는데, KB국민은행은 지난 22일 채용 공고를 내면서 서류 전형에서 디지털 사전 과제와 24시간 온라인 디지털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디지털 과제는 KB국민은행의 모바일 앱 개선방향을 담은 3~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지원자는 이를 바탕으로 1차 면접 시 발표(PT)를 진행한다.

디지털 사전 연수는 비즈니스 영역 19시간, 기술 영역 5시간 총 24시간의 온라인 디지털 교육과정이다. 은행은 이 연수 내용을 갖고 디지털 역량을 검증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취업준비생 커뮤니티 등에서 서류전형 결과를 알기도 전에 지원자에게 너무 과도한 과제를 요구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됐다. 

설령 서류전형에 합격해도 필기전형을 거쳐야 1차 면접을 볼 수 있는데, 합격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면접을 위한 과제와 온라인 교육까지 이수해야 하는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많은 지원자들이 'KB국민은행 채용 갑질'이라고 비판하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채용 부문에 분명히 '디지털' 직군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행원 직군에까지 디지털 역량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KB국민은행은 이런 비판에 공고 하루 만인 23일 채용 절차를 중단하고 채용 과정의 일부를 급히 변경했다. 

국민은행은 수정된 공지를 통해 "지원자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1차 면접 대상자에 한해 디지털 과제 제출과 디지털 연수를 진행하도록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채는 내달 5일까지 서류접수가 마감되며 필기 및 면접을 거쳐 12월 15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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