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韓日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반자"…스가 총리 "한일 관계 미래지향적 구축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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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韓日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반자"…스가 총리 "한일 관계 미래지향적 구축 희망"
  • 허남수
  • 승인 2020.09.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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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회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회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4일 첫 전화회담을 통해 경직된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일본 교도통신,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쯤부터 약 20분 간 전화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 발전 방안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스가 총리가 99대 총리로 취임한 것을 축하하면서 한·일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까운 친구이자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함께 협력할 동반자"라고 평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스가 총리는 "한일 양국 관계가 과거사에서 비롯한 여러 현안들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문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이 "양국 모두 코로나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야 하는 지금이야말로 서로 협력하고 국민에게 꼭 필요한 힘과 위로를 줘야 한다"고 강조하자 스가 총리는 "일본 역시 코로나 극복이 최대과제"라면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K방역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로나의 여러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 바란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한일 간 기업인 등 필수인력에 대한 특별입국절차 합의를 앞두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특별입국절차가 양국 간 인적교류 재개의 물꼬를 트는 계기이자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 취임을 계기로 강제징용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 노력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가속하자"면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양국 간 입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양국 정부와 모든 당사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함께 찾아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 상황이 조속이 안정돼 내년 도코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에 스가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명했고, 일본인 납치자 문제 지원에도 계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관련한 노력을 계속 지지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오늘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었다"고 했으며 스가 총리도 "솔직한 의견 교환에 반갑다"고 인사하면서 통화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통화에서는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연설에서 제안한 동북아방역공동체나 일본의 수출규제, 지소미아 등의 현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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