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민주당 탈당 "국민께 심려 끼쳐드린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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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민주당 탈당 "국민께 심려 끼쳐드린점 사과"
  • 허남수
  • 승인 2020.09.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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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가 어찌됐건,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지금 임금 미지급과 정리해고, 기타 제 개인과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어떻게든 제주항공과의 인수를 성사시켜 직원과의 일자리를 지텨야겠다는 생각에 매각대금 150억원을 깎아줘도, 미지급 임금을 해결해보려는 생각에 사실상 전 재산인 매각대상 주식 내지 그 매각대금을 헌납하겠다는 발표를 해도 '결국 이상직이 문제다'라는 말을 계속해서 들었다"며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스스로 수없이 생각해왔다. 국민들에게 현직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보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이스타항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 해결책을 구하고 도움을 청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자로서 그리고 대주주의 부모로서 현 상황의 무게와 이에 대한 제 책임을 통감한다. 그 책임을 피할 생각 추호도 없으며, 그렇게 행동해오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 모두가 '결국 이상직이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 놓겠다. 또 저에 관한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눈높이에 걸맞는 정치인이자 공인으로 다시 서겠다"고 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605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했으며, 임금체불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스타항공 노조를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이 의원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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