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륭사 주지 "포항 79번 원륭사는 '홍보원'...곧 1년이 된다" - 포항시청 "종교 비슷한 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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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륭사 주지 "포항 79번 원륭사는 '홍보원'...곧 1년이 된다" - 포항시청 "종교 비슷한 활동을..."   
  • 박홍규
  • 승인 2020.09.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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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79번 확진자 관련 동선 중 '원륭사'로 인해 많은 포항 시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경주 토함산 원륭사의 포교원이다'와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관련 제품을 홍보하는 곳'이라는 시각이 포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갑론을박 중이다. 

이런 이유는 '원륭사'라는 명칭과 '포항 북구 불종로 51, 상가건물 3층'에 위치한 탓이다. '사찰의 도심 포교원'과 '노인 상대 건강관련 제품 설명회'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온도차가 크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집단 감염의 진원지로 이런 모임을 지목하면서 "최근 방문판매를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불법 방문판매업체 주관 설명회, 세미나 등의 참석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공정위, 지자체, 안전신문고 등으로 즉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25일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알렸다.  

이에 한국면세뉴스는 25일 오전 경주 원륭사 주지와 통화를 통해 의문점을 '다소' 해소할 수 있었다. 경주 원륭사 주지는 본지에 "포항 원륭사는 우리의 '홍보원' 맞다. '포교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접' 진행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홍보원'이라고 부른다. 홍보원은 말 그대로, 우리 절을 홍보하는 곳이다. 그리고 신자가 되면 우리 절과 직접적인 인연을 맺게 된다"고 말했다. 

또 주지 스님은 포항 원륭사의 79번 확진자 발생에 대해 "알고 있다. 홍보원장이 23일께 전화로 알려줬다. 그래서 걱정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없어야 한다. 홍보원을 연 지 1년 다 되간다"고 밝히며 포항 홍보원 활동과 관련해서는 "신도를 모으기 위해 이것저것 (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은 선물도 드리고 좋은 말씀도 나누고. 또 불사 관련 시주를 하면 알려주지만 아직, 커다란(성과는 없다)... 포항 홍보원장에게 직접 연락하라고 전해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항 '홍보원' 내부에서 어떤 활동이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모르는듯 했다. 이런 상황은 시청 홍보실이나 코로나 상황실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시청 사회재난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종교 '비슷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 지금 파악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힘들다. 감염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관련 내용이 모두 파악되면 알릴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여러가지 의문점을 남기는 장소다. 다만 확인된 것은 포항의 원륭사는 '포교원'이 아니고, '홍보원'이다. 사찰의 홍보를 위해 노인들을 모았다. 작은 선물도 나눴다면 그 비용은 홍보원장이 감당하는 몫이였을까? 그리고 79번 확진자는 썬바이오와 더불어 원륭사를 같은 날 연이어 매번 들렀다. 그리고 방역 당국에 협조하지않아 GPS 추적까지 이뤄졌다. 또 포항의 커뮤니티 일부에서는 노인들이 경주 원륭사를 방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덧붙여 경주의 원륭사는 우리가 익히 아는 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사찰은 아니다. 조계종 종무행정 관계자는 "경주의 원륭사는 조계종 사찰검색에서 '등록이 확인 되지 않는 곳' "이라며 "아시다시피 많은 종단이 있다. 다만 '토함산 조계종'은 '대한불교조계종'과는 인연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본지는 포항 원륭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지만 25일 정오까지 홍보원장의 연락은 없었다. 그리고 여전히 포항시청은 '북구 불종로 51, 3층 원륭사 방문객'을 찾고 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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