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BTS 병역 특례 본인도 원하는 일 아니니 말 아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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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BTS 병역 특례 본인도 원하는 일 아니니 말 아껴달라"
  • 허남수
  • 승인 2020.10.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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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그룹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 문제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편치 못하고 본인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 이제는 말을 아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노웅래 최고위원이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부여 방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지만 이에 제동을 건 것이다. BTS 병역특례가 자칫 공정성 시비로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 차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만약 BTS가 군대에 간다면 거기서도 활동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역할을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정치권이 아닌 문화예술계나 본인들 차원에서 정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노 최고위원은 BTS가 스스로 군에 가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방의 의무인데 당연히 당사자는 간다고 이야기하는 게 맞다"며 "우리는 3자 입장에서 국익에 어떤 게 더 도움이 되는지 측면에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병역특례 부여를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내 90년대생 의원들은 신중론을 제기했다. 1991년생인 전용기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중문화예술인 같은 경우에는 체육처럼 국제대회가 명확한 것이 아니라서 조금 모호한 면이 있다"며 "BTS가 당연히 세계적인 국위선양을 하고는 있지만, 국위선양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세운 다음 면제나 특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6년생인 박성민 최고위원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본인(BTS)들이 병역의 의무를 다 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구태여 정치권에서 부담을 지우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당 안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결론이 난 것도 아니고 쉽게 결론이 날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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