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르누보 화재 13시간 30분만에 초진…인명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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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르누보 화재 13시간 30분만에 초진…인명피해 없어
  • 허남수
  • 승인 2020.10.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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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에서 일어난 화재가 13시간 30분에 초진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쯤 발생한 남구 달동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화재가 13시간 30분 만인 9일 낮 12시 35분 초진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불은 전날 오후 11시 7분에 시작돼 한때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일 정도로 크게 번졌다. 소방당국은 사다리차를 동원에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고 사다리차가 닿지 않은 고층부로 불이 번지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날이 밝으면서 울산소방 헬기 1대가 진압에 동원됐고 부산에서 70미터 고가사다리차도 지원을 받았다. 소방본부는 사다리차를 통해 건물 중간층 정도까지 살수 작업을 하고 고층부 화재는 소방대원들이 개별 호실에 각각 들어가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건물 외장재가 당초 알려진 드라이비트(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공법)와 달리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확인됐다"며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대형 화재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와 중상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비상계단 등으로 탈출했고, 옥상으로 피신한 주민 40여명과 15층 중간 대피소로 피한 70여명은 소방대의 도움을 받았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당황하지 않고 소방대원의 지시에 침착하게 잘 따라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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