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명문 한신 타이거스 구단의 사장이 선수들 집단감염 사태로 전격 사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한신 타이거스 구단의 아게시오 겐지(揚塩健治, 60) 사장은 9일 고시엔(甲子園) 구단 시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게시오 사장은 "코로나19로 10명의 선수를 교체해서 싸울 수밖에 없게 돼 팬들 여러분께 큰 심려와 폐를 끼치게 된 점을 먼저 사과드린다. 또한 일본야구기구(NPB), 상태 구단, 보건소를 비롯해 관계기관 여러분께도 많은 폐를 끼친 점 다시 사과드린다"며 "3월에 이어 이번 두 차례에 걸쳐 구단 전체에 심려를 끼친 사실, 취임 이래 여러 혼란을 불러일으킨 최종적인 책임자는 저로 하루라도 빨리 혼란이 진정되길 빌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장직을 그만두겠다고 구단주에게 전해 승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신 타이거스는 지난 3월 후지나미 신타로 등 주력 선수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 선수 5명과 구단직원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규정을 어기고 원정 경기를 앞두고 단체 회식을 한 것으로 밝혀져 큰 물의를 일으켰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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