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음모론" 선교단체 인터콥, 상주서 1박 2일 행사…3000명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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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음모론" 선교단체 인터콥, 상주서 1박 2일 행사…3000명 모였다
  • 허남수
  • 승인 2020.10.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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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콥 홈페이지 캡처
사진=인터콥 홈페이지 캡처

선교단체 '인터콥'이 지난 9∼10일 경북 상주시 화서면 인터콥 BTJ열방센터(연수원)에서 3000여 명이 모인 선교 행사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돼 5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된 상황이었다.

방역당국은 인터콥이 몰래 행사를 연 것으로 보고 참석자 명단 등을 파악 중이다. 행사 참석자들은 첫날인 지난 9일 오후 대강당과 소강당 등에서 밤 11시까지 선교사 강의를 들었고, 10일에도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같은 방식으로 선교사 강의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강의 중에 노래하고 뛰고 울부짖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대강당에 모였으며 자리가 부족해 소강당에서 화상으로 강의를 듣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에 "선교사가 세계 종말론에 관해 설명하고, 빌 게이츠 등 세계 갑부 8명이 코로나19를 퍼뜨려 불필요한 사람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음모론을 펼쳤다"고 전했다.

또 행사 주최 측은 참석자들에게 휴대전화를 모두 끄도록 지시했고 사진을 찍을 경우 현장에서 모두 삭제하도록 조치했다. 인터콥은 오는 11월과 12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터콥 홈페이지에는 1983년 설립된 초교파적 해외 선교 기관이며 미전도종족 전방개척전교를 수행하는 평신도 전문인 선교단체라고 소개되어 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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