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9월 극단적 선택, 지난해보다 8% 증가...여성은 28%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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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9월 극단적 선택, 지난해보다 8% 증가...여성은 28% 늘어나
  • 이태문
  • 승인 2020.10.1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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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극단적 선택 7~9월 연속 600명 이상 발생 , 30대 이하 지난해보다 74%나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9월 한 달 일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지난해보다 8.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과 경찰청 집계 결과 일본의 극단적 선택은 지난해 9월보다 143명이 더 늘어난 1805명에 달했다.

최근 몇년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던 일본의 극단적 선택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9월 한 달간 남성은 6% 증가한 것에 비해 여성은 27.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한 달간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미만의 여성은 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명보다 4배 가량 늘어났으며, 30대 이하 비교적 젊은 여성들의 극단적 선택은 74%나 증가한 193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여성의 극단적 선택은  7월부터 9월까지 석달 연속 600명을 넘었으며, 7월 15.6%와 8월 40.3% 등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후생노동성은 "자세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여성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생활 리듬이 변화했다. 불안을 혼자 껴안지 말고 메일과 SNS, 전화 등을 이용해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는 "코로나19 감염대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면서 경제적 손실과 함께 고립과 고독으로 인간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를 빼앗기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남성은 실업률이 1% 오르면 10만명당 약 25명의 극단적 선택이 늘어난다는 통계도 있다.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여성에게는 큰 타격이 올 것이며, 재택근무도 장기화되면서 가정폭력과 학대도 늘어난 점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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