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한국기업?" 신동빈 아들 신유열, 롯데 일본 입사…일본 국적만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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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한국기업?" 신동빈 아들 신유열, 롯데 일본 입사…일본 국적만 보유
  • 허남수
  • 승인 2020.10.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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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CNBC 캡처
사진=SBS CNBC 캡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씨가 올 상반기 일본 ㈜롯데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계를 위해 롯데에서 근무를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반일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신 씨의 정확한 직급과 직책, 업무 등은 파악되지 않지만, 이사급으로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8년 게이오대를 졸업한 후 도쿄 노무라증권에 입사해 10여 년 만에 임원직에 올랐으며 최근까지 싱가포르 법인에서 근무하며 기업공개(IPO) 업무를 맡아왔다.

신 씨는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례식을 제외하고는 국내 언론 등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 일본 국적만 갖고 있으며 신 회장과 마찬가지로 한국어에 서툴다.

신 씨가 롯데에 정식으로 입성하면서 재계는 그가 언제 한국 롯데그룹에 입성하느냐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가장 민감하게 작용할 문제는 국적과 병역 이슈다.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35세인 신 씨는 병역 의무가 없는 38세 이후인 2024년쯤 한국으로 귀화해 본격적인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아버지 신 회장의 행보를 따라가는 것이다. 신 회장 역시 만 41세인 1996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면서 병역 의무에서 벗어난 뒤 다음해 롯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당시에는 만 40세때부터 병역이 면제됐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무조건 불매운동", "그는 시게미쓰 사토시라는 일본인이고 한국에서 돈 벌어 일본에 세금내고 있다", "돈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오는 느낌", "롯데는 어느나라 기업인가"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롯데그룹은 최근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한국 유니클로(FRL코리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면서 반등을 노렸지만 별다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이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19 회계연도'의 연결 기준 재무제표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급감한 903억엔(약 983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3% 줄어든 2조88억엔(약 21조8732억원)에 머물렀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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