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가수 지망생 A 씨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기타리스트 출신 가수이자 작곡가 B 씨가 A 씨의 사망과 관련해 형사 입건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A 씨가 지난 4월 '사람에게 고통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3일 보도했다.
유족은 '이 죽음이 작곡가이자 가수인 전 남자친구가 술에 약을 타서 먹인 뒤 불법 촬영과 성범죄를 저지른 것과 관련이 있다'며 A 씨를 형사 고발했다.
A 씨의 아버지는 숨진 딸의 휴대 전화에서 "술에 약을 탔다" "나한테 더 못할 짓 한 걸 뒤늦게 알았다" "아무 것도 못하겠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는 등 지인에게 호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발견했다.
마포경찰서는 B 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과 강간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 한 뒤,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해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A 씨의 변호인은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A 씨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A 씨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이 달 안으로 A 씨를 소환할 계획이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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