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엔 '브루셀라병' 확산, 이미 6천여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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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엔 '브루셀라병' 확산, 이미 6천여명 감염
  • 이태문
  • 승인 2020.1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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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의 백신 제약공장에서 부주의로 인축공통전염병인 브루셀라균이 유출돼 이미 6천여 명의 주민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란저우시 당국은 5일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까지 5만5725명을 검사한 결과 662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지난 9월14일 2만1847명에 대해 브루셀라병 검진을 한 결과 3245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어 53일 만에 확진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번 집단감염은 란저우시의 백신 제약공장이 지난해 7~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을 생산할 때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발생했다.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아 브루셀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당시 이 지역에 불던 동남풍을 타고 확산돼 란저우 수의학연구소 연구원과 지역 주민들이 대거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브루셀라병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치사율 5%로 알려졌다. 이 균에 감염되면 40도 이상의 발열과 심한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남성의 고환과 여성의 난소 등 생식계통에도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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