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을 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아주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거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밀러는 잘 해낼 것!"이라며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나는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힐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경질 소식이 알려진 뒤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싸우기로 결정했다. 나의 행동에 후회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에스퍼 장관의 해임은 수개월 전부터 예상됐던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6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 진압에 현역 군인들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의 전임자인 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도 2018년 시리아 문제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로 대립하다 사임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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