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후 계속 적자" 출범 6개월 롯데온, 여전히 존재감 無
상태바
"오픈 이후 계속 적자" 출범 6개월 롯데온, 여전히 존재감 無
  • 황찬교
  • 승인 2020.11.10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의 야심작으로 불린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이 출범 6개월을 넘었지만 아직까지 적자에 허덕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복잡한 시스템과 모호한 정체성 때문에 고객들은 롯데온을 외면한 지 오래다.

롯데쇼핑은 지난 6일 3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4월 말 오픈 이후 계속 적자 구조"라며 "올해 신규 사업으로 대외적인 공표는 어렵고 트래픽(접속자수)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의 3분기 온라인부문 거래액 비중은 2분기 2.1%보다 1.4% 포인트 늘어난 3.5%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분기 대비 12.2% 급증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롯데온은 출범 당시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아직 갈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롯데온은 출범 초기부터 복잡한 사용법과 불안정한 시스템, 느린 배송, 어설픈 이벤트 등 잦은 구멍을 나타내면서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는 데 실패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롯데온 사용자 평점은 5점 만점에 2.5점을 기록 중이다.

이용자들은 "검색이 엉망진창이다. 카테고리 내 검색 기능도 없고 검색하다 보면 짜증이 나서 구매하고 싶지가 않다", "주문하다 포기하게 만드는 느린 속도", "롯데온으로 통합된지 6개월이 되어 가는데 아직도 왜 이리 오류가 잦나. 서버도 여전히 불안해서 하면도 자주 깨진다", "별 한개도 아깝다. 구동은 되지도 않고 터치 했을때 아무리 눌러도 움직이지도 않고 느리고 검색했을때 다른 것도 같이 떠서 불편함", "접속도 제대로 안되고 쇼핑몰 이동도 안된다. 그냥 구매하지 말라는 뜻 같아서 어플 삭제함" 등의 신랄한 비판글을 남겼다.

출범 전부터 3조원 이상을 인프라 구축에 투입했지만 기본적인 사용 조차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대기업에 전혀 걸맞지 않은 졸속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면세뉴스는 강희태 대표에게 대표로서 의견이나 향후 계획이 있는지 문의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

한편, 롯데온 프로젝트를 지휘한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은 최근 조직을 개편하고 인재 영입에 나섰다. 롯데온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빅데이터 사업 조직을 발족했고 최근 11번가 출신 김현진 플랫폼센터장(상무)과 임현동 상품부문장(상무급)을 영입했다. 내실부터 다져야할 시점에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는 듯한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롯데온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