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국민 혈세 활용한 조원태 경영권 방어가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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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국민 혈세 활용한 조원태 경영권 방어가 본질"
  • 허남수
  • 승인 2020.11.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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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KCGI 주주연합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대해 "국민 혈세를 활용한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숨겨진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KGCI는 17일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의 지분 단 6%만을 가지고 단 1원의 출자도 없이, 산업은행을 통한 막대한 혈세투입과 KCGI 주주연합 등 한진칼의 다른 주주들의 희생 하에 자신의 경영권을 공고히 지키게 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 경영진은 조원태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나서는 대가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발표된 자금조달액은 한진그룹이 보유한 빌딩 한 두 개만 매각하거나, 기존 주주의 증자로도 충분히 조달 가능하다. 굳이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산업은행의 무리한 3자배정증자와 교환사채 인수라는 왜곡된 구조를 동원하는 것은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아시아나 항공 인수 결정을 '부실 떠넘기기 식의 졸속 매각'이라고 지적했다.

KGCI는 "항공사의 인수합병은 정상적인 실사와 가치평가, 거래조건 협상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부채 12조원과 자본잠식상태의 아시아나항공을 실사 등의 절차와 충분한 논의를 무시한 채 한진그룹이 전격 인수하는 것은 6% 주주인 조원태 회장이 국민 혈세를 통해 10%의 우호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결과만 낳을 뿐 다수의 다른 주주를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항공산업의 통합은 합리적인 절차와 방식, 가치산정으로 이해관계자 및 국민의 공감을 거쳐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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