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카페·블로그 통해 잘못된 정보 유통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식용불가 원료 및 관련 식품의 판매실태를 점검한 결과, 다수의 제품이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식품 원료로 사용이 불가한 신이(목련 꽃봉오리), 부처손 등 9종의 원료 및 이를 함유한 식품 53개가 네이버 쇼핑과 SNS(블로그‧밴드)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53개 제품 중 제조‧판매자가 국내에 소개한 42개 제품은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고, 해외직구 4개 제품도 구입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53개 제품을 사용불가 원료별로 분류해보면 ‘신이’가 14개(26.4%)로 가장 많았고 ‘부처손’ 10개(18.9%), ‘백굴채’·‘빼빼목’·‘인삼꽃’ 각 6개(각 11.3%), ‘시호 뿌리’ 5개(9.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 중 2개 제품은 품목보고번호가 기재되어 있고 온라인으로 조회도 가능해 소비자가 안전한 식품으로 오인할 소지가 높았다. 일부 제품은 질병예방 및 치료 등의 효능을 표시·광고하고 있어 소비자가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혼동할 우려가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판매 중지를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관세청에는 식용불가 원료 및 관련 식품의 유통·통관 금지,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용이 불가한 신이, 부처손 등의 농‧임산물 및 관련 식품을 소비자들이 구입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식품에 사용 가능한 원료는 ‘식품안전나라 사이트(https://foodsafetykorea.go.kr)→전문정보→식품원료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