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 송출 佛 방송 RFI 사과 ... '英 엘리자베스2세 여왕 코로나 19로 사망' 급히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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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 송출 佛 방송 RFI 사과 ... '英 엘리자베스2세 여왕 코로나 19로 사망' 급히 삭제
  • 민병권
  • 승인 2020.11.18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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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명인사 100여명 부고기사 사전작성
네티즌 여론 거세지자 공식사과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 방송사인 RFI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망' 기사를 미리 작성해 뒀다가 온라인에 실수로 송출한 건에 대해 사과를 했다. 

영국 BBC 방송사에 해당하는, 프랑스 RFI는 여왕의 사망보도를 송출하면서 세계 유명 인사들에 대한 부고 기사 또한 온라인에 게재했는데 지미카터 미국 前 대통령, 라울카스트로,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10여명의 유명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송사는 "기술적 결함으로 온라인에 부고기사가 잘못 송출된 점에 사과를 한다"며 자사 웹사이트와 구글등 제휴 플랫폼에 나간 부고 기사를 재빨리 내렸다. 

가디언즈에 따르면 해당 방송사는 英여왕 부고 기사에서 "여왕의 사망으로 영국은 고아가 됐다.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으며, 영국 국민들은 군주의 사망에 슬퍼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여왕의 부고를 코로나와 연결시킨 기사의 경우 "여왕도 피해가지 못한 코로나19 감염이 결국 여왕을 폐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라는 내용으로 송출했다.

정작 부고기사에 오른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2022년 즉위 70주년 행사를 앞두고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RFI가 사전에 작성한 부고기사 목록엔 이란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프랑스 자크 전 대통령 부인,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 100여명의 유명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은 모두 생존해 있다.

부고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의 "기술적 결함으로 책임을 회피한 RFI가 참 한심하다" 등등의 비난이 거세지자, RFI방송사는 "구독자와 당사자 모두에게 깊이 사과한다, 잘못된 기사는 최선을 다해 삭제하고 있다. 내부조사도 진행 중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가디언즈

민병권 기자 kdf@kdf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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