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확산속도 2월 대구 경북과 흡사,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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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확산속도 2월 대구 경북과 흡사,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달라"
  • 허남수
  • 승인 2020.11.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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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위기 상황과 흡사할 정도로 매우 빠르다"며 연말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인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2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다시 한번 K-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제가 첫걸음을 떼자마자 연일 세 자릿 수 확진자가 나오고, 급기야 사흘 전부터는 300명대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어제부터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스스로 단계를 격상하는 지자체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지금 확산세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제약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란다.
직장인들은 송년회, 회식 모임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고, 기업에서도 재택근무 등을 통해 일터 방역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또 "대입 수능시험을 불과 2주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걱정이 크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모든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부모된 심정으로 우리 아이들을 각별히 배려하고 보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 백신 확보 여부에 대해서 "정부는 필요한 양의 백신을 제때에 확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익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국민들께 그 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백신이 실제 국민들에게 접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까지는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는 점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근 독일 정부에서는 집에만 머물러 있는 당신이 진짜 영웅이라는 공익광고를 통해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스스로 방역사령관이 되어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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